경제 · 금융

인터넷.PC통신 게임서비스 확산 프로게이머 '귀하신 몸'

라이코스가 최근 무료 게임서비스를 시작하고, 나우누리가 22일 게임 사이트 「게임짱」을 오픈하는 등 주요 인터넷 업체와 PC 통신사들이 앞다퉈 게임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게이머 「모셔오기」에 나섰기 때문이다.게임 사이트를 운영하는 업체들이 네티즌을 자사의 사이트로 유인하기 위해 이기석 등의 유명 게이머 유치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게이머들은 일정시간 계약된 사이트에서 대전을 하는 대가로 소정의 계약료를 받는다. 이 경우 게이머들은 백화점의 유명 연예인 팬사인회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좋아하는 배우의 사인을 받을 목적으로 백화점에 들렀다가 자연스럽게 쇼핑을 하게 되는 것처럼 유명 게이머와 대전을 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많은 네티즌이 그 사이트를 찾게 된다. 라이코스의 경우 이기석이 속해 있는 슬기방과 손잡고 네티즌을 유인할 방침이다. 라이코스 게임 사이트의 게임 대회에서 결선에 오른 아마추어 게이머들은 이기석 등 슬기방 소속의 게이머들과 대전할 기회를 얻게 된다. 물론 프로 게이머들은 대전료와 일정액의 계약금을 받는다. 나우누리도 유명 게임 「길드」를 게임짱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시키려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나우누리는 자체 게임동호회인 「나모모」에 실력있는 게이머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어 어느 정도는 안심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문제는 스타급 게이머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게이머의 실력보다는 인기도가 손님몰이에 더 큰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스타급 게이머 만들기 작업을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기존 게이머를 끌어들이기보다 차라리 전략적으로 인기 게이머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속셈이다. 이런 스타 만들기는 배틀탑이 게임 구단제를 도입하면서 가속화될 전망이다. 배틀탑은 연말에 열리는 MF리그에서 64강에 드는 선수들을 골라 추첨으로 구단을 희망하는 업체들에게 선수를 배정할 방침이다. 이미 삼성물산·코스메틱랜드·지오이넷·오픈타운 등의 주요 인터넷 업체들이 구단으로 확정됐다. 구단에 소속돼 활동하게 될 게이머들은 프로야구나 프로농구의 선수들처럼 연봉과 계약금을 받게된다. 구단제가 정착되면 전국적으로 유명한 스타급 게이머들이 대거 등장할 조짐이다. 김창익기자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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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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