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출구전략이 시기상조라며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투자 촉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감세정책 기조도 유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9월 회장단회의를 열어 이 같은 재계의 견해를 밝혔다.
회장단은 "금융위기 1년이 지난 현재 금융시장이 리먼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기업의 체감경기와 소비자 심리도 호전되는 등 경제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세계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환율효과도 떨어지고 있어 수출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들어 투자·소비 회복세가 주춤하고 정부의 재정지출 여력도 크지 않은 가운데 중소기업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어 내수회복에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계는 이와 함께 일자리를 획기적으로 늘리려면 정부가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 노사관계 관행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비정규직법은 폐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허창수 GS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