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게임업계 ‘야구에 빠졌네’

■ 프로야구 내달초 개막<br>'…더 팬' '마구 더 리얼' 등 신작 출시로 한판 승부<br>넥슨, 롯데구단과 업무협력… NC와 온라인 밖서도 경쟁




게임업계가 다음달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잇따라 야구게임 신작을 내놓고 '한판 승부'에 돌입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게임은 다음달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온라인 야구게임 '프로야구 더 팬'을 공개한다. 프로야구 더 팬은 인기 야구게임 '슬러거'로 유명한 와이즈캣이 새로 선보이는 작품으로 생생한 그래픽과 탄탄한 게임 구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게임은 아기자기한 재미와 사실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야구게임 명가'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를 창단하며 직접 야구단 운영에 나선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게임업체 EA와 손잡고 'MVP 베이스볼'을 선보일 예정이다. MVP 베이스볼은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경기를 그대로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벌써부터 야구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와 별도로 자체 야구게임을 개발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넷마블도 고해상도 야구게임 '마구 더 리얼'과 야구단 운영게임 '마구 더 매니지먼트' 2종을 앞세워 인기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마구 더 리얼은 넷마블의 대표작 마구마구의 후속작으로 실제 영상에 버금가는 뛰어난 그래픽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함께 선보이는 마구 더 매니지먼트도 감독의 입장에서 야구단을 꾸려나가는 재미를 대폭 살린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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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게임즈는 야구단 운영 게임 '야구의 신'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야구의 신은 네오위즈가 자체 개발한 야심작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방대한 데이터와 현실감을 최대로 부각시켜 기존 게임과 차별화를 꾀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온라인 밖에서의 경쟁도 뜨겁다. 넥슨은 19일 롯데 자이언츠와 업무협력을 체결하고 직접 야구장에 뛰어든다. 이번 협력으로 넥슨은 롯데 자이언츠의 선수 유니폼에 넥슨 로고를 부착하고 공동 마케팅도 펼칠 예정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이미 같은 경남권에 연고를 둔 NC 다이노스의 창단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등 야구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넥슨은 스포츠게임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경쟁업체이자 NC 다이노스의 구단주인 엔씨소프트를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업체들이 잇따라 야구게임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4월 개막하는 프로야구뿐만 아니라 7월에 개막하는 런던 올림픽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질 전망"이라며 "최근 정부가 강도 높은 게임 규제에 나선 것도 게임업계의 스포츠게임 출시를 앞당기는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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