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주가 상승과 영업외 비용 감소에 힘입어 순익 규모가 6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44개 증권사의 2003 회계연도 1ㆍ4분기(4~6월) 세전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968억원보다 496%나 증가한 5,776억원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위탁매매수수료 수입이 전년보다 1,787억원(16.8%)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상승으로 단기매매 증권 운용수익과 파생상품 거래수익 등 자기매매 수지가 적자에서 3,965억원 흑자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또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영업외 비용을 1,600억원 이상 줄인 것도 수익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