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통신] 뉴욕증시 상장 성공

한국통신의 주식예탁증서(ADR) 9,000만주가 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성공적으로 상장됐다. 이로써 한국통신은 한전·포철·SK텔레콤에 이어 국내 기업으로는 네번째로 NYSE에 상장됐다.한국통신이 성공적으로 ADR를 상장한 것은 단일기업에 대한 월가 투자가들의 신뢰를 넘어서 한국과 아시아 경제회복에 대한 국제금융시장의 지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상장에 앞서 한국통신 ADR는 전세계 기관투자가들에게 주당 발행가 27.56달러로 총 24억8,566억달러에 매각됐다. 한국통신의 ADR는 원주를 절반으로 쪼개 상장됐으며 이날 상장된 ADR는 총 발행주식의 14.5%에 해당한다. 외국인들이 한국통신 주식을 소유하는 데 제한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발행된 ADR는 원주 대비 20.3%의 프리미엄이 얹어졌다. 이번 발행규모는 국내기업 ADR 발행으로는 최대이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기업으로는 지난 97년 10월 홍콩의 차이나텔레컴 이후 가장 많다. 한국통신은 당초 17억달러의 ADR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외국투자가들의 수요가 공급량에 비해 2~2.5배나 많아 25억달러의 물량을 쏟아냈다. 이처럼 외국 기관투자가들이 한국통신 ADR를 대거 매입한 것은 전세계적으로 미래산업인 통신회사 주식이 뜨고 있는데다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펀드매니저인 마이클 거딩씨는 『많은 투자가들이 경제가 급속히 회복되고 있는 나라의 통신주식을 사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한국통신의 ADR 상장은 지난 3월 한전의 추가 ADR 상장과 함께 외국투자가들의 「바이 코리아」 열풍을 가속시켰다. 또 앞으로의 포철 ADR 추가발행, 삼성전관·담배인삼공사 ADR 신규발행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통신 ADR는 28일부터 런던증권거래소에서도 거래됨으로써 국제적인 거래가 이루어진다. 이번에 얻어진 수익금은 28일 국내에 전액 입금되며 이중 구주 매각분 11억4,723만달러는 국고로, 나머지 신주발행분은 한국통신 자본금으로 각각 전입된다. /뉴욕=김인영 특파원 IN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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