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타타자동차가 제너럴모터스(GM) 유럽법인 출신의 칼 피터 포스터(사진)를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 해외 사업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포스터 CEO는 타타의 승용차ㆍ버스ㆍ트럭 뿐 아니라 재규어와 랜드로버 등 2개의 영국 자동차 브랜드도 지휘하게 된다. 업계에선 세계 최저가 자동차인 '나노'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재규어ㆍ랜드로버의 부진 탓에 부진한 실적을 냈던 타타가 포스터 덕에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타타는 지난 2008년 포드자동차로부터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인수했지만, 경기침체로 영국의 자동차 수요가 급감하면서 7년 만에 적자를 낸 바 있다. 포스터가 타타의 '세계화'에 얼마나 기여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IHS글로벌인사이트 인도지사의 디페시 라토르 애널리스트는 "타타는 인도 시장에만 만족하는 기업이 아니다"라며 "타타가 글로벌 사업부문을 지휘할 적임자를 찾은 셈"이라고 전했다. 포스터는 지난해 말 GM이 독일자회사 오펠을 매각하지 않기로 한 데 반발하면서 CEO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2001년 GM으로 이직하기 전까지 독일의 BMW에서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