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고장 일등기업] 현대기계공업

선박ㆍ발전기 엔진을 개발 생산하는 현대기계공업㈜(대표 김철빈ㆍ47)은 입지여건이 열악한 제주에서 제조업을 운영하면서 5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100만달러 수출을 달성한 제주지역 유망 중소기업이다.설립 첫해인 지난 96년 이미 선박엔진 판매와 함께 자체 생산하는 유압조타기로 3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현대기계공업은 한국선박안전기술원으로부터 98년 엔진 및 발전기 11기종, 99년 4기종에 대한 도면승인을 받으면서 선박엔진 제조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현대기계공업은 현재 선박추진용 엔진 12기종, 디젤엔진발전기세트 7기종, 농업 및 산업용 디젤엔진 7기종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선박추진용 엔진은 어선은 물론 작업선 운반선 유람관광선, 순찰정, 관공선 등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선박 추진기관용으로 설계된 만큼 고출력 저연비와 함께 운전과 정비 수리가 쉬운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또 바닷물과 접촉하는 부분은 100% 스테인레스 재질을 쓰는 등 염분에 강한 소재를 사용하여 내구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설치 공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장점을 앞세워 지난 99년 베트남에 선박엔진 13만달러 처녀 수출을 시작으로 2000년 싱가포르, 포르투갈, 호주, 러시아 2001년에 스페인과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수출, 성능의 우수성을 입증 받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베트남과 싱가포르를 비롯해 15개국에 수출을 진행중에 있으며 5개국의 해외지사를 올해는 아랍에미레이트를 포함 6개국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기계공업은 2000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지정된데 이어 2001년에는 품질보증업체지정 Q마크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21명의 종업원들이 연간 200여대의 엔진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현대기계공업은 올해 150만달러 수출에 4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새로 개발한 1,800RPM(분당 회전속도)의 430마력급 전자엔진이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을 경우 매출액은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철빈 사장은 "제자리에 안주하는 기업은 무한경쟁시대엔 도태될 수밖에 없는 게 냉엄한 현실"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시장개척과 기술개발을 통해 제주도민의 기업으로 우뚝 서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정재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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