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연기금 포트폴리오' 따라해볼까

증시 영향력 커지며 투자 바로미터 부상<BR>금호전기등 중형 알짜주 대거포함 관심


'연기금 포트폴리오' 따라해볼까 증시 영향력 커지며 투자 바로미터 부상금호전기등 중형 알짜주 대거포함 관심 '연기금이 사는 종목을 보고 투자의 방향을 세워라.'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의 증시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면서 일반 투자자들의 새로운 투자 바로미터로 '연기금 포트폴리오'가 떠오르고 있다. 올들어 18일 현재 연기금들의 매매종목을 분석한 결과 고려아연ㆍ금호전기ㆍ제일기획ㆍ종근당 등 중형 알짜주가 투자포트폴리오 30걸에 대거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연기금은 비교적 증시 등락에 구애를 덜 받으면서 중장기로 투자하는 특성이 있다"며 "외국인들을 따라 투자하는 방법도 여전히 유효하지만 이들보다는 연기금을 따라하는 것이 리스크가 작다"고 조언했다. ◇중형 알짜주로 관심 확대=연기금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고려아연과 '실적이 바닥세를 지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금호전기를 각각 81억원과 63억원 순매수하는 등 중형 알짜주에 대한 투자를 눈에 띄게 늘리고 있다. 연기금은 또 광고업종의 부진에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제일기획, 지멘스-현대차 컨소시엄으로 매각가능성이 높아진 현대오토넷, 증권주의 대표주자인 삼성증권,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의 유료화와 해외투자를 강화하는 엔씨소프트, 공격경영을 가속화하는 종근당을 각각 수십억원씩 순매수했다. 이중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2월에는 3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가 이달 들어 다시 비중을 늘렸다. 또한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한 유니드, 수주가 늘고 있는 STX엔진, 방송 재허가로 잠재리스크가 해소된 SBS, 주가할인 요인이 줄어든 한섬 등도 연기금 순매수 30걸에 포함됐다. 김세중 동원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이 대형주 외에 안정성과 성장성ㆍ고배당 등 중장기적으로 보유가치가 있는 중형주에 대한 관심을 크게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우량주 꾸준히 매집=대형 우량주에 대한 연기금의 관심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이들 종목은 유통물량이 많아 환금성이 보장되는데다 중장기적 측면에서 주가 상승여력이나 안정성이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올들어 국내 증시 대표주인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수(642억원)했으며 내수주인 국민은행, 제2의 도요타를 꿈꾸는 현대자동차, 건설 대표주인 현대건설, 신약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큰 LG생명과학, 지주회사의 가치가 빛을 발하는 LG 등의 순으로 주식을 많이 샀다. 반면 올들어 연기금은 지난 4ㆍ4분기 실적부진 우려가 제기된 삼성SDI를 가장 많이 순매도(294억원)했으며 LG화학(101억원), 동부제강(78억원) 등의 순으로 순매도했다. 포스코에 대해서는 18일에 58억원을 순매수하며 올해 순매도 규모를 23억원으로 줄였다. 국민연금의 한 관계자는 "주가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회사의 성장성을 믿고 꾸준히 투자한다는 게 원칙"이라며 "다만 주식투자(12조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외부위탁분의 경우 펀드매니저들이 직접투자분에 비해 좀더 투자비중을 조정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입력시간 : 2005-01-1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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