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휘발유 수급 사정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에 국제유가가 6개월여만에 최대 폭의 급등세를 보였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63 달러(5.1%) 오른 54.60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이날 유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15일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지난 4월 22일이후 최고가인 이날 뉴욕 유가는 1년전에 비해 29%가 오른 것이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2.54달러(5.0%) 급등한 53.27 달러에서 거래됐다. 런던 유가 역시 지난 4월 26일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이날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은 미국 정유회사들이 최근 최대 능력의 95%까지 생산을 늘리고 있지만 여름 휴가철 휘발유 수요량을 충족시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 원유시장 전문가는 "공급이 충분하지 않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제유가가 또다시 배럴당 60달러를 향해 나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