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30일 독자세력화의 첫발을 뗀다.
손 전 지사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선진평화포럼 발족식을 갖고 중도정치 세력화를 선언할 예정이며 정치권 안팎의 인사 규합에 나선다. 포럼 공동대표는 이종수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상임공동대표)를 비롯해 권영례(방송대)ㆍ김병국(인하대)ㆍ이성기(인제대) 교수와 시인 김지하씨, 만화가 이현세씨 등이 맡기로 했다.
포럼 발족 후 손 전 지사는 본격 정치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음날 전남대 특강을 시작으로 대구와 부산에서 잇따라 특강을 연다. 이 과정에서 손 전 지사는 정치적 발언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5월8일부터 5일간 평양을 방문하는 것도 색깔을 분명히 하고 중도평화세력 규합이라는 목표를 제시하는 방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운찬 '범여권 약진' 분위기 타야"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지지율이 정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재보선 이후 형성된 ‘범여권 약진’ 분위기를 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정 전 총장의 지지율은 1~2% 정도로 좀처럼 상승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를 두고 범여권 일각에서는 “정치 참여 여부를 너무 오래 저울질하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오영식 열린우리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정치 참여를 명확히 하면 현재의 지지도는 별 문제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병두 의원은 “4ㆍ25 재보선을 통해 미래의 전망 제시를 바라는 투표를 한다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정 전 총장이 비전을 보여주면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