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윤은기 정보전략연구소장/정보화시대 키워드는 ‘속도경쟁’(인터뷰)

◎스피드 경영으로 고객만족/노동­여가 선순환고리를/시간문화 공감대 형성돼야/정보시스템 최적효과 발휘윤은기 정보전략연구소장(46)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경영컨설턴트다. 그는 연간 2백회 이상의 강연과 각종 경영자문을 수행한다. 그동안 16권의 경영혁신 관련 서적을 냈다. 그는 최근 인하대에서 시테크이론을 체계화한 논문으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 1일에는 IBS컨설팅그룹 사장으로도 승진했다. ­축하합니다. 경사가 겹치는 군요. ▲여러분들로 부터 많은 빚을 졌습니다. 이제 빚을 갚은 계기로 삼겠습니다. ­「윤박사」는 학위논문에서 우리기업들이 시간경쟁을 위해 정보시스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나 시간문화가 낙후돼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 좀더 구체적으로 무슨 의미인지요. ▲아무리 정보시스템을 잘 구축했다고 하더라도 최고경영자, 관리자, 사원들이 시간자원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차이가 크면 클수록 성과는 낮아지게 돼 있습니다. 결재단계를 줄이기 위해 팀제를 도입하고 자동화나 정보화를 추진하는 노력과 아울러 시간문화에 대해 모든 조직원이 인식차이를 줄여야 경영성과를 높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윤소장께서 만든 시테크 이론의 특징을 한마디로 정리해 주시죠. ▲스피드경영을 통해 생산성과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남은 시간을 종업원의 여유시간으로 배분함으로써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 골결입니다. 노동시간과 자유시간의 선순환 고리가 완성될 때 가장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지요. 우리는 전통적으로 「뜸들이 문화」와 「빨리빨리 문화」가 있습니다. 서비스를 받을 때는 뜸들이문화로, 서비스를 할 때는 빨리빨리 문화를 적용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내 기업과 관공서의 도입현황은. ▲삼성그룹이 초관리운동과 7·4제에 이어 최근 스피드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쌍용은 김석준회장이 취임하면서 선수경영을 내걸었습니다. 기업은행은 5분 은행을 표방하면서 5분 안에 입출금이 되지 않으면 고객들에게 지체보상금 1천원을 지급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급속히 확산추세에 있습니다. 관공서에서도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시테크의 도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시테크이론이 확산되는 이유는 나름대로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앨빈 토플러는 자신의 저서 「권력이동」에서 정보화사회에서는 빠른자가 느린자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정보화시대의 키워드는 속도경쟁이란 뜻이지요. 기업들이 그동안 규모의 경쟁을 벌였다면 이제부터는 속도의 경쟁에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특히 컴퓨터가 만들어낸 사이버 스페이스에서 이루어지는 경영활동의 기본단위가 시나 분에서 초로 바뀌면서 속도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밝혀주시죠. ▲우선 올 연말에 하트경영과 관련한 책을 낼 생각입니다. 내년에는 여러 사회단체들과 공동으로 「뉴코리언타임운동」을 전개해 우리사회에 예약문화를 정착시키고 정보통신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윤소장의 「50대 계획」은 『경영학이론과 현장경험을 살려 대하 기업소설을 쓰는 것』이다.<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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