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사(MS)는 지난 90년에 ‘윈도 3.0’ 버전을 출시한 후 동종 업계에서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MS사는 이후 윈도의 새로운 버전인 ‘윈도비스타’를 개발하기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왔다. 그러나 자금 MS 앞에는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났다. 구글과 오픈 소스(open-source)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등이다.
윈도비스타의 출시는 컴퓨터 업계에서 대단히 큰 일이다. 델 컴퓨터와 같은 개인용 컴퓨터(PC) 제조업체나 인텔ㆍ삼성과 같은 반도체 제조업체는 물론 마우스를 만드는 업체에 이르기까지 컴퓨터에 관련된 거의 모든 업체가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윈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을 권하고 있다.
윈도비스타는 이전 버전인 윈도XP보다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윈도비스타는 이전 버전 보다 사용하기 더욱 쉽고 간편하며 그래픽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를 찾기도 쉬워졌으며 보안성도 한층 강화됐다. 윈도XP는 바이러스 등 각종 악성 코드에 취약했었다. 그러나 오랜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윈도비스타는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윈도의 기본적인 기능까지는 바꾸지 않았다. 따라서 곧바로 윈도비스타로 업그레이드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인터넷이 처음 출현했을 당시 그것은 마치 도서관과 같았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을 수는 있었지만 이를 통해 상호 교감을 하지는 못했다. 그러던 것이 웹 기반의 e메일이 출현함으로써 데스크 톱 컴퓨터용 e메일 프로그램과의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고 이를 통해 변화가 시작됐다. 최근에는 구글이 웹 기반의 워드 프로세서와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MS의 위기는 바로 이곳에서 시작된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면서 데스크 톱 컴퓨터나 그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만족스러운 인터넷 사용 환경은 컴퓨터의 용량이나 운영체제의 성능이 아니라 빠른 인터넷 접속 속도에 달려 있다. MS사가 바로 위협받지는 않을 것이다.
컴퓨터는 당분간 윈도 같은 운영체제를 필요로 할 것이고 그것을 대체할 만한 것을 당장 찾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컴퓨터 사용자들은 업그레이드를 그렇게 자주 하지 않을 것이고 윈도의 경쟁자들은 MS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해나갈 것이다. 오픈 소스 운동의 대표적인 운영 체제인 리눅스는 무료로 배포되며 사용자들이 스스로 업그레이드를 한다. 리눅스는 점점 시장 점유율을-특히 서버시장에서-높여갈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사용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보다 향상된 그래픽을 원하는 사용자는 윈도비스타로 곧 바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며 비스타 출시 초기에는 업그레이드를 원하지 않는 사용자는 다른 현실적인 대안을 찾을 것이다. MS에 있어서 윈도비스타는 경쟁과 변화를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