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도 이제 웰빙식품"
'안튀긴' 면에 체지방 연소 재료등 첨가농심, 새 스프공법 적용 ‘건면세대’ 주력제품 육성삼양, 기능성원료 함유 ‘맛있는 라면’으로 맞불
이효영 기자 hylee@sed.co.kr
라면이 웰빙 식품으로 변신하고 있다.
농심은 웰빙 트렌드에 맞춰 만든 튀기지 않은(non-frying) 용기면 ‘건면세대(健麵世代)’를 9일부터 출시,건면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8일 밝혔다.
건면사업 확대를 위해 농심은 부산 강서구 송정동 녹산공단에 논프라잉면 전용공장을 준공했다. 농심은 지난해 ‘녹두국수 봄비’, ‘쌀국수 포들면’ 등 건면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건면세대를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건면세대’를 중심으로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이 국내에 들어온 지 40여년 만에 건면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앞으로 5년 후 2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국내 라면시장에서 건면은 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세대는 스프에 지오드레이션(원재료의 맛과 향은 유지시켜주고 수분만을 배출하는 새로운 스프공법) 기술을 적용, 원재료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렸다. 또 MSG를 첨가하지 않았으며 체지방 연소에 도움을 주는 콩펩타이드 200mg이 들어가 있다.
삼양식품도 웰빙 트렌드에 맞춰 60여가지 재료를 사용한 ‘맛있는 라면’을 오는 10일 출시한다. 이 제품은 MSG를 첨가하지 않았으며 브로콜리, 표고버섯 등 건강지향성 재료는 물론 베타글루칸, 겨우살이 추출물 등 기능성 원료를 첨가, 기존 라면과 차별화 시켰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이 달 중순부터 TV 등을 통해 광고를 내보내는 한편 학교앞, 사무실 밀집지역 등지에서 ‘맛있는 라면차’를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화의 종결후 재무구조 개선을 마무리, 올해부터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을 통해 과거 라면시장에서 잃었던 입지를 되찾는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웰빙 식품을 지향하는 라면들은 가격대도 기존 제품에 비해 40%에서 최고 2배 가량 비싼 프리미엄 제품을 표방하고 있다. 건면세대는 82g에 1,100원, 맛있는 라면은 115g 한봉지에 850원으로 책정됐으며 농심이 지난해 내놓은 녹두국수 봄비도 1,000원(28g), 쌀국수 포들면도 1,500원(106g)에 판매되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2/08 1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