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채권단과 미국 GM의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산업은행 등으로 구성된 GM대우의 채권단은 11일 “당초 12일까지로 연기했던 1조1,262억원 규모의 GM대우 대출금 만기를 다음달 6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또 GM대우의 요청으로 이 대출을 장기할부금융으로 전환하는 시점도 이달 17일에서 내달 17일로 1개월 늦췄다.
채권단과 GM이 합의를 이루면 GM은 대출금액을 할부금융방식으로 바꿔 내년부터 2014년까지 4년간 분할 상환한 수 있다. 하지만 협상이 결렬되면 채권단은 GM에 대출금 일시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사실 지난달 말에만 해도 양측간 협상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지난 4월부터 만기를 한달 간격으로 연장해왔던 채권단이 예전과 달리 6일만 연장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만기가 연장되자 시장에서는 양측간 입장 차이가 예상 보다 커 접점 찾기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산업은행은 GM측에 ▦기술 소유권 이전 ▦소수 주주권 보장 ▦최고재무책임자 파견 등 경영 참여 ▦장기 생산물량 보장 등을 요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