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리처드 돕스 "세계경제 위기, 한국기업엔 기회"

맥킨지&컴퍼니 리처드 돕스 디렉터 전경련 조찬회서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있는 지금이 한국 기업에는 글로벌 강자로 부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1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 최고경영자 월례 조찬회에서 참석자들은 최근의 경제위기 상황을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세계적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컴퍼니의 리처드 돕스(사진) 디렉터는 “세계 금융시장이 동요하는 상황이지만 기업들이 안전확보에만 급급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위기는 아시아 기업, 특히 한국 기업들에는 세계화를 통해 글로벌 강자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돕스 디렉터는 “과거의 사례에서 볼 때 경기 하강기는 기업들에는 역전이나 도약을 할 수 있는 기회”라며 “금융위기로 선진국 기업들이 재편될 경우 장기적으로는 아시아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돕스 디렉터와 함께 강연자로 나선 강혜진 맥킨지&컴퍼니 파트너도 경기불황이 국내 기업에는 세계화할 수 있는 좋은 타이밍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강 파트너는 “불황기에는 매력적인 기업과 자산을 낮은 가격에 인수할 수 있는데다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글로벌 인재 확보가 상대적으로 수월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세계화할 수 있는 적기”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은 그동안 세계화에 대한 고민은 많이 해왔으나 본격적으로 행동에 옮기지 않는 곳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화에 실패한 많은 아시아 기업들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전략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며 “세계화를 추진할 때는 전략을 빨리 수립하고 최고 경영진 사이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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