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고려대 총학, “삼성그룹 총장추천제 '노 땡스(No, Thanks)'”

(사진=삼성그룹 홈페이지)

고려대 총학생회가 삼성그룹의 총장 추천제에 대해 공식 거부 입장을 밝혀 화제다.

28일 고려대 총학생회는 “대학 서열화, 대학의 취업사관학교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 삼성의 총장 추천제를 반대하고 거부한다”며 “대학을 특정 기업의 목소리에 휘둘리게 만드는 제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이날 “우리 고려대는 타 대학보다 많은 추천인원을 할당받는 ‘혜택’을 받았다”면서 “삼성의 추천은 감사하지만 이런 방식의 추천은 정중히 사양하고 지성인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의 본질을 훼손하고 가치가 격하되어가는 지금 상황을 개탄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와 같은 시도에 언제든 반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푸른 타원형의 삼성그룹 로고에 영문 삼성(samsung)표기 대신 ‘노 땡스’(no, thanks) 문구를 적어 넣은 이미지도 함께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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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삼성그룹은 각 대학에 총장 추천제 할당인원을 통보했으며 고려대에는 100명분의 추천권이 주어진 바 있다.

그렇지만 일각에서 “삼성의 총장 추천제 채용 방식이 대학 서열화를 조장한다”는 반대 여론이 확산되자, 28일 오전 삼성그룹은 “‘총장추천제’를 전면 유보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나라는 진정 삼성공화국인가”, “노 땡스라니, 고대 소신있네”, “삼성도 결국 한 발 물러섰군”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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