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싼 대출 비싼 예금 노려라] 저축은행 고금리 100% 활용법

"5,000만원 이상 땐 분산예치를" <br>예금금리 시중銀 보다 1%P 높고 안전성도 갖춰<br>고위 공직자들도 '단골고객' …대출도 쉽게 이용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연 5.3%로, 연 4% 초반(1년 정기예금 기준)인 시중은행보다 1%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저축은행은 최근 자산이 1조원이 넘는 기관이 9개로 늘어나고 BIS비율이 8%으로 안전성을 갖춘 시중은행급 저축은행도 적지않다. 저축은행은 1인당 원리금 합쳐 5,000만원까지 보장해주는 예금자보호제도를 적용받기 때문에 거액을 맡길 경우 여러 저축은행에 분산 예치하는 것이 안전하다. 현재 전국 저축은행 110군데 중 자산 1조원이 넘는 대형 저축은행은 9곳에 달하며, 3~4개 자회사를 거느린 저축은행 그룹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공직자 재산공개에서 경제관료, 고위 금융관료들이 저축은행의 단골 고객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저축은행의 수익성과 안전성이 증명됐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이 본인과 부인 명의로 저축은행에 9,100만원을 맡겼고,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는 산업은행에 예금한 돈(1,131만원)보다 저축은행에 맡긴 돈(1억4,000만원)이 훨씬 많았다. 정홍식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10군데의 저축은행에 4,600만~4,700만원씩을 분산 투자해 저축은행에만 4억6,800만원을 넣어 둔 저축은행 애호가다. 한국저축은행은 계열사 2곳까지 합치면 자산이 3조6,900여억원에 이르고 솔로몬저축은행도 부산솔로몬·나라(전북 익산) 저축은행을 포함해 자산 3조3,0000억원으로 지방은행 수준으로 올라섰다. 대형 저축은행은 하루 평균 20억~40억원의 신규 예금이 몰릴 정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하태원 저축은행중앙회 과장은 “저축은행은 은행권을 이용하지 못하는 서민과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지역서민금융기관”이라며 “1월말 현재 업계 총자산은 42조3,771억원, 여신 35조2,949억원, 수신도 37조5,481억원에 달해 안정된 자산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한다. 저축은행의 장점은 대출업무가 쉽고 빠르다는 것이다. 담보나 신용이 부족하더라도 상환능력만 검증된다면 비교적 간단한 절차만으로도 대출이 가능하다. 자영업자나 중소기업의 경우 은행에서 문전박대를 당하기 일쑤인 것을 감안하면 틈새시장을 저축은행이 메우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타금융기관과의 온라인 송금, 자금이체, 인터넷뱅킹 , CD공동망업무, 지로업무, CMS업무 등 내국환 업무에 국세 및 공과금 수납, 보호예수 및 대여금고, 환전상 업무, 주식 납입금의 수납대행업무 등을 수행하면서 은행에 못지않은 영업서비스가 가능해져 불편함이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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