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권 신임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13일 유승민ㆍ원희룡 최고위원의 임명 반대에 대해 “저는 중도를 자처해 왔는데 단순히 홍준표 대표를 도왔다는 이유로 당직을 맡아서는 안 된다는 말씀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논란 속에 임명된 김 사무총장은 이날 불교방송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같이 밝히고 “공천과정에서 (친이명박계,친박근혜계가)피해를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결국 기우에 불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ㆍ원 최고위원이 12일 최고위원회에서 김 사무총장의 인선을 반대하며 퇴장한 것과 관련해 “작년에 홍준표 (당시) 최고위원이 안상수 대표의 당직 인선에 반대해 퇴장했지만 퇴장한 후 인선된 당직에 이의를 삼지 않았다”며 게의치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공천 논의에 대해 “공천 일정, 기준과 원칙에 대해서는 일찍 정한다고 하더라고 구체적인 공천 논의는 내년 1월 정도로 가야 한다”면서 “정치는 명분이 중요하지만, 선거는 명분이 아니라 결과를 가지고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초선 의원들 중에서도 특히 비례대표들, 그 중에서도 정치적 미래가 밝은 분들은 스스로 선거 수를 띄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상득 전 국회 부의장의 공천 배제 주장에 대해 “인위적으로 누구는 되고 안 된다는 행태의 물갈이는 바람직 하지 않다”면서 “인재 영입도 제한을 두지 말고 문을 활짝 열어 당의 이념 스팩트럼을 넓히고 다양한 국민의 의견을 당에 공론화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