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할인점업체] 서울대전 막올랐다

국내외 할인점업체들이 최근 서울지역 출점을 가속화하고 있다.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할인점업체들이 그동안 높은 땅값 등을 이유로 진출이 활발하지 못했던 서울지역에 늦어도 내년까지 총26개 매장을 개점할 예정이다. 이미 18개 할인점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서울지역 진출을 위해 현재 부지를 매입한 외국계 할인점 업체는 까르푸·월마트·코스코홀세일·프로모데스 등이며 국내 업체로는 E마트·LG마트·마그넷·그랜드마트 ·코렉스마트·재능스스로마트 등이다. 월마트는 강남구 역삼동에 매장건립 공사를 마치고 허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까르푸는 노원구 중계동과 강서구 가양동, 코스코홀세일은 중랑구 상봉동과 서초구 양재동에 각각 부지를 확보하고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프로모데스는 중계동의 (주)건영 부지를 매입, 할인점 매장의 건립을 추진중이며 영등포구 문래동에 위치한 방림공장 터도 매입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월마트는 올해 안에 오픈할 예정이며 코스코홀세일의 2개 매장도 내년 3월까지는 개점할 계획이다. 국내 업체로는 E마트가 구로구 구로동, 강서구 가양동, 중랑구 상봉동에 부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오는 8월 구로점, 12월 가양점, 내년 초 상봉점의 문을 열 계획이다. 그랜드마트는 강서구 발산동에 짓다가 중단한 백화점·할인점 복합건물의 할인점부분만 공사를 진행시켜 올 상반기중에 오픈할 방침이다. 대한통운은 오는 5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과 문래동에 2개 코렉스매장을 오픈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할인점 마그넷도 올해 안에 10개의 매장을 개점한다는 목표 아래 서울지역의 부지매입을 추진중이며 여의치 않을 경우 장기임차방식으로 서울에 추가 매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LG마트는 매장면적이 800~1,000평 정도로 기존 매장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규모로 도심지역에 출점하는 시티형 할인점 1호를 오는 7월께 내는 것을 시작으로 서울지역에 연내 3~4개 매장을 세울 계획이다. 재능스스로마트도 이미 구로구 가리봉동과 동대문구 신설동에 매장 부지를 확보해 출점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에 할인점 진출이 본격화되면 서울지역에서도 강서상권, 영등포·구로상권, 노원·도봉상권 등의 경쟁을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존 그랜드마트 화곡점이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은 강서상권에 까르푸와 E마트의 가양점, 그랜드마트 발산점, 프로모데스 영등포점 등이 가세해 5파전을 벌일 예정이다. 코스코홀세일 양평점이 이미 들어선 구로·영등포상권에는 E마트 구로점과 재능스스로마트 가리봉점, 코렉스마트 당산점 및 문래점 등이 새로 참여해 격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E마트 및 하나로클럽 창동점, 2001아울렛 중계점이 자리잡고 있는 노원·도봉상권에는 까르푸 및 프로모데스 중계점, 코스코홀세일 및 E마트 상봉점 등이 새로 뛰어들어 혈전이 예상된다. 할인점업계가 이처럼 서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는 것은 지난해 서울지역 땅값이 16% 정도 하락, 할인점업태로도 수지를 맞출 수 있다는 나름대로의 계산에 따른 것이다. 또 최대 소비지역인 서울시장을 장악하지 않고는 할인점업태로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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