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운·조선 “빙하기 온다”/영 전문지 분석

◎발주량감소·공급과잉 구조적 불황/향후 10년간 대규모 파산위기 직면세계 해운·조선업계에 「빙하기」는 오는가. 영국의 세계적인 해운·조선전문지인 시트레이드 최근호는 해운및 조선시황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초대형유조선(VLCC)의 시황악화로 앞으로 10년간 세계 해운·조선업계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운업계는 원유의 물동량 감소로, 조선업계는 선박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넘치는 구조적인 불황으로 대규모 파산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시트레이드는 이같은 전망의 근거로 ▲VLCC 선복 신조능력 ▲해체능력 ▲4, 5번째 정기 선박검사 대상선복량 ▲국제해사기구(IMO)의 운항제약을 받는 선령 25∼30년에 속하는 선복량 ▲선형, 항로별 원유물동량 등 5가지 요인을 지적, 분석했다고 밝혔다. 오는 2000년 VLCC건조능력은 한국 11개, 유럽 9개, 일본 7개 등 모두 32개 도크로 연간 65∼85척의 VLCC를 건조할 수 있으나 선박발주량은 25년 이상된 VLCC를 모두 해체한다고 해도 건조능력의 절반수준인 연간 29∼33척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모든 선박의 해체가 아니라 4번째 정기검사 선박의 25%, 5번째의 50%가 해체된다고 가정할 경우 연간 발주량은 21척에 불과한 실정이다. 시트레이드는 이에따라 90년대 대규모로 설비를 늘린 한국, 중국조선소들은 물론 세계 조선업계가 큰 위기를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해운업계도 낮은 선가로 배를 건조해 다소 오를 때 매각, 선가차이를 노리거나 환차익을 얻지 않는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채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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