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상장기업 지배구조 평가점수 38점

이사회 구성과 운영이 가장 취약

국내 상장기업들의 지배구조 수준이 100점 만점에 40점에도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528개사를 대상으로 지배구조를 평가한 결과 전체 종합점수가 38.45점에 그쳤다고 28일 밝혔다. 규모별로 보면 자산 2조원이상은 54.78점, 2조원미만∼1조원이상은 41.31점, 1조원미만∼5천억원이상은 39.08점, 5천억원미만∼1천억원이상은 36.18점, 1천억원미만은 33.50점 등으로 대기업일수록 점수가 높게 나왔다. 업종별로는 통신(68.17점)과 은행(62.88점)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점수를 보인 반면 화학(38.83점), 전기전자(36.34점), 운수장비(36.71점) 등 많은 상장기업들이 속해 있는 업종들의 지배구조 수준은 평균치 정도에 불과했다. 다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평가를 위한 설문에 응답한 354개사를 대상으로 하면 지배구조 점수는 지난해 38.68점에서 올해엔 40.00점으로 조금 개선됐다. 분야별로는 공시부문과 경영의 과실배분부문이 가장 많이 나아진 반면 주주의권리보호와 감사기구 측면에선 별다른 개선이 없었다. 공시부문은 41.40점에서 45.07점으로, 경영의 과실부문은 30.00점에서 34.00점으로 각각 향상됐다. 이에 비해 주주의 권리보호에 대한 평가점수는 52.59점에서 52.34점으로 오히려떨어졌고 감사기구는 41.83점에서 42.61점으로 소폭 개선되는데 그쳤다. 이외 이사회 구성과 운영을 평가한 이사회부문은 22.29점에서 24.03점으로 개선됐지만 여전히 국내 기업의 지배구조 중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평가됐다.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 남상구 원장은 "지배구조 점수와 기업가치가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투명한 경영의 바탕 위에 장기생존과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지배구조 중요성을 인식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