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를 맞아 스폰서들이 대회 후원을 취소하고 있지만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강화해 타개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일단 철회한 영어 의무화 정책은 적절한 과정을 거쳐 조만간 구체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미국LPGA투어 부회장인 리바 갤로웨이가 28일 서울 임페리얼호텔에서 열린 제2회 서울국제 스포츠 산업포럼에 참석, 'LPGA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기조 연설한 뒤 인터뷰를 통해 'LPGA투어는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경제적 위기를 이겨내는 한편 영어 의무화 정책으로 미국 내 위상을 단단히 할 방침'임을 밝혔다. 갤로웨이 부회장은 이날 연설을 통해 LPGA투어가 최근 몇 년 사이 비약적으로 세계화됐으며 앞으로도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임을 설명했다 또 연설 뒤 인터뷰에서는 "영어가 투어뿐 아니라 선수들 모두에게도 필요한 것인 만큼 논란이 빚어졌던 영어 의무화(English Only) 정책은 결국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갤로웨이 부회장은 포럼 기조연설에서 "LPGA는 10년 전 인터내셔널 선수가 43명뿐이었으며 주로 캐나다와 호주 출신이었으나 이제 26개국에서 온 120명이 활약하고 있다"면서 "해외 대회수도 크게 늘어 1993년 3개에서 올해 11개이며 세계 TV중계도 1996년 5개국 230만명 시청에서 지난해 41개국 1억7,800만명 시청 규모로 급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LPGA는 앞으로도 선수확보, 대회신설, TV중계 및 인터넷 활성화, 라이센스 제품 다양화, 후원기업 확보 등을 통해 글로벌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PGA투어가 글로벌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미국 내 경기 침체로 대형 스폰서들이 이탈하고 있기 때문. 우승상금만 100만달러를 내 시즌 최종전을 치렀던 ADT가 올해까지만 대회를 열기로 했고 메이저 대회인 LPGA챔피언십을 후원하던 맥도널드도 올해를 끝으로 후원 기업에서 빠진 상황이다. 갤로웨이 부회장은 연설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이 같은 위기를 인정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가진 가치를 유지하고 키워 나가면 타개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영어 의무화 정책은 그녀가 말한 LPGA투어의 가치 중 하나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