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과세상] 문화대기자 출신 저자의 영화 이야기

■영화로 소통하기 영화처럼 글쓰기(이대현ㆍ김혜원 지음, 다할미디어 펴냄)


"공감을 위해서는 눈과 가슴을 열고 영화를 만나야 한다."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의 영예를 안겨준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나 한국영화의 흥행신기록을 다시 쓴 '도둑들'할 것 없이 영화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소통'이다. 소통은 공감에서 시작되고, 우리가 영화를 보고 웃고, 울고, 분노하는 것도 공감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저자는 문화부기자, 문화부장, 문화대기자를 거친 '영화통'의 한국일보 논설위원. '14세 소년, 극장에 가다'등을 쓴 그가 이번에는 아내와 함께 부부저자로 나섰다. 영화 홍보마케터로 20년간 일했고 현재 동국대 영상문화콘텐츠연구소 상임연구원인 부인 역시 영화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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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최근작 30편의 영화를 화두로 세상과 인간에 대해 공감하고 소통한 이야기들을 풀어놓았다.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는 영웅을 통해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자아의 정체성을 말하고,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는 인간의 마음 속에 늘 함께 존재하는 선과 악을 이야기한다. '건축학개론'에서는 "우리가 만나고, 만드는 세상의 모드 것에는 사랑과 기억이 스며있는가 보다. 단지 누구는 그것을 느끼고, 누구는 그것을 못 느낄 뿐"이라며 첫사랑의 잊지 못할 기억과 마주한다. 또 진정한 멘토의 조건을 깨닫게 하는 영화 '완득이'를 통해서는 "소설이 진실을 파헤치고, 정의를 외쳐야 하는 사회는 불행하다. 그것도 모자라 영화가 다시 외쳐야 만이 놀라서 돌아보는 사회는 더 불행하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 책이 단순한 영화비평서가 아니라고 선을 긋는 저자들은 소통 단절의 벽을 쌓고 사는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들을 포용하고 이해하는 관용과 공감의 길을 제시해주길 기대했다고 밝혔다. 1만7,000원.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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