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 장애학생이 과학고에 합격했다.
주인공은 지난 7일 실시한 서울 한성과학고 내년도 신입생 특별전형에 합격한 박종원(15ㆍ영원중)군.
박 군은 5살 때 사고로 허리 아래가 완전 마비되고 손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중증장애를 당했으나 가족들의 헌신적인 보살핌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무사히 마치고 과학고 입학의 영광을 안았다.
박 군은 “개인적으로도 큰 기쁨이지만 무엇보다 다른 장애학생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교측은 산자락에 위치한 학교 위치 때문에 가파른 계단이 많고 실험실과 기숙사 본관건물이 떨어져 있어 학교생활하는데 불편을 겪을 박 군을 위해 경사로 확보와 엘리베이터 설치, 기숙사 개조 사업 등을 시교육청과 협의해 내년 봄 개학전에 끝낼 예정이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