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사장단 "휴대폰 세계1위 하겠다"

수요회의서 대내외에 천명<br>"스마트폰 등 1위로 도약"

애플이 아이폰ㆍ아이패드 등을 앞세워 휴대폰시장은 물론 글로벌 IT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 사장단이 한데 모여 "애플을 잡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삼성 사장단은 24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수요회의를 열어 스마트폰 1위인 애플은 물론 휴대폰 선두업체인 구글을 꺾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회의에 앞서 '스마트폰 혁명과 우리의 과제'라는 주제로 강의에 나선 홍원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휴대폰 분야에서 삼성전자는 선진시장에서의 스마트 디바이스 일류화, 신흥시장에서의 리더십 강화를 통해 글로벌 1위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스마트폰에서도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프리미엄 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신흥시장은 대중폰 중심으로 공략하는 한편 애플 판매량의 80% 수준인 미국시장에서 격차를 축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태블릿PC 사업도 조기에 확대해 올해 물량 기준으로 5배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지성 부회장 등 삼성전자 사장들은 반드시 애플을 따라잡겠다는 각오를 다졌고 비전자 사장단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그동안 '유머가 이긴다'와 같은 교양강좌 수준의 강의를 들었던 삼성 사장단은 이날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와 애플의 독주 등 최근 IT업계의 숨가쁜 변화를 확인하고 전의를 가다듬었다는 후문이다. 이 자리에서 홍 부사장은 "스마트폰 보편화, 클라우드 서비스 강화경쟁 치열, 운영체제(OS) 헤게모니 경쟁 심화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한 뒤 "OS의 경우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애플, MS 윈도의 3강 구도가 형성됐으며, 특허 전쟁을 통해 경쟁사 성장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대응전략에 대해 그는 "지금까지는 '패스트 팔로어' 역할을 했지만 앞으로는 '퍼스트 무버'로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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