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19)의 팀 동료 파올로 게레로(27)가 해트트릭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페루의 게레로는 24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라플라타에서 열린 남미축구 국가대항전 베네수엘라와의 코파아메리카 3ㆍ4위전에서 3골을 몰아넣었다.
0-0이던 전반 41분 윌리엄 치로케의 선제골을 도운 게레로는 후반 19분 2-0으로 달아나는 추가골을 넣었다. 베네수엘라가 후반 34분 1골을 넣으며 추격하자 게레로는 후반 44분과 45분 연달아 골망을 가르면서 4-1의 대승을 이끌었다. 이전 대회까지 4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페루는 3위를 차지하면서 코파아메리카 역사를 새로 썼다.
이날 3골 1도움을 올린 게레로는 대회 5골째를 넣으면서 득점왕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3골을 넣고 있는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가 파라과이와의 결승에서 골 폭풍을 일으키지 않는 이상 득점왕 트로피는 게레로의 몫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에서 뛰는 게레로는 손흥민의 팀 동료로 한국 팬들에게도 제법 친숙하다. 손흥민이 프리 시즌 8경기에서 17골을 터뜨리며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사이 게레로도 페루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다음달 5일 개막하는 2011~2012시즌의 함부르크 내 주전 공격수 경쟁이 더욱 볼 만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