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편의점 'CU' 운영 BGF리테일 5월 19일 상장… "2020년까지 매출 10조 달성"

공모가 4만1,000~4만6,000원 시총 1조 넘는 상반기 최대어

5월 7·8일 청약 실시 예정

"신규사업·해외진출 통해 초일류 종합유통사로 도약"



기업공개(IPO) 시장에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대어가 나왔다. 국내 편의점 시장점유율 1위 브랜드인 씨유(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5월19일 상장한다. 지난해 말 시가총액 3조원이 넘는 현대로템이 상장된 후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상장업체는 반 년 만이다. 올 들어 공모주 물량이 부족해 공모주 품귀 현상까지 발생했고 올해 신규 상장한 한국정보인증·인터파크INT 등도 흥행에 성공해 이들보다 덩치가 큰 BGF리테일에 증권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재구(사진) BGF리테일 대표이사 사장은 25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스피시장 상장을 통해 2020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는 초일류 종합유통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번 기업공개는 2대 주주인 일본 훼미리마트가 보유하고 있는 구주를 일반에 공모하는 방법인 구주매출로 진행되며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약 25%에 해당한다. 이로써 지난 1990년부터 24년간 이어진 일본 훼미리마트와의 지분관계가 정리되고 BGF리테일은 독자 경영의 기틀을 갖춘다.


편의점 시장은 국내 소매시장에서 유사 시장인 홈쇼핑·슈퍼마켓·대형마트·백화점보다 성장성이 더 크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해까지 편의점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15%로 홈쇼핑(14%), 슈퍼마켓(6%), 대형마트(6%), 백화점(8%)보다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박 사장은 "편의점 시장은 연평균 15% 수준의 성장을 거듭해 올해는 13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국내 1인 가구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데다 편의점 환경에 익숙해진 계층이 증가하면서 일본의 편의점 시장처럼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일본 유통시장에서 편의점 시장의 비중은 10% 수준으로 우리나라(4.2%) 시장 규모의 2배 이상이며 편의점당 일평균 고객 수도 1,039명으로 국내(359명)의 3배에 달한다.


성장성이 큰 편의점 시장에서 점유율 1위(32%)인 BGF리테일은 경쟁업체와의 차별화 전략으로 외형과 수익성을 모두 키워나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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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사장은 "가맹점과의 상생·동반성장에 초점을 맞춰 가맹점 수익 향상을 통한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실제로 CU의 독자브랜드(PB) 상품인 콘소메맛 팝콘, 500㎖ 초코우유, 델라페(아이스드링크) 시리즈 등은 유명 브랜드 넘버원 상품의 판매실적을 웃돌고 있어 올해에는 차별화 상품 구성비를 18%까지 높여 수익개선을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BGF리테일은 이번 IPO를 통해 △국내 편의점 1위 업체로의 확고한 위상 정립 △편의점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는 신규사업 추진 △해외 진출 기회 모색 등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해외 사업 진출에 대해 "1차적으로는 아시아 시장을 보고 시장 조사를 지속하고 있다"며 "각국의 소비 수준이나 규제사항이 복잡해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GF리테일은 지난 2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데 이어 오는 5월7일부터 이틀간 공모청약을 거쳐 5월1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예정가는 4만1,000~4만6,000원이며 총 공모주식 수는 616만30주다. BGF리테일의 매출액은 2009년부터 매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3조1,3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45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전날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 기업설명회에는 400여명의 관계자들이 모여 IPO 대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기관투자가 설명회에 참석한 한 펀드매니저는 "모처럼 대형 공모주가 나와 청약 물량을 받는데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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