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재개발구역 순례] 양평 11·12·13 구역

총1,871가구 건립 '대단지 프리미엄' <br>2007년께 착공… 60~70% 일반분양 예정<br>지분가격 평당 2,000만원 1년새 50% 껑충



불과 몇 년 전까지 양평동은 서울시내의 대표적인 소규모 공장 밀집 지역으로 인식돼 왔던 곳이다. 하지만 이 일대 공장들이 속속 빠져나가기 시작하면서 크고 작은 아파트들이 재건축이나 직장ㆍ지역조합 등의 형태로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서남권의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양평11ㆍ12ㆍ13구역은 이 같은 흐름을 타고 이 일대에서는 드물게 재개발 방식을 통해 주거지로의 탈바꿈을 추진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이 일대는 12구역에 이어 최근 11ㆍ13구역까지 시공사 선정을 마침에 따라 향후 사업 속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단지 프리미엄 기대=양평11ㆍ12ㆍ13구역의 장점은 3개 재개발구역이 나란히 맞닿아 있어 사업이 완료될 경우 사실상 하나의 대규모 단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장 서쪽에 자리잡은 11구역이 1만800평(732가구)인 것을 비롯해 12구역 1만1,390평(666가구), 13구역 6,700평(473가구) 등 총 2만8,890평의 부지에 1,871가구의 아파트가 건립될 예정이다. 12구역의 경우 GS건설, 11ㆍ13구역은 삼성물산건설부문이 각각 시공사로 선정된 상태다. 일반분양 분의 경우 11구역은 514가구, 12구역 295가구, 13구역 361가구 등으로 건립예정물량의 60~70% 정도가 일반분양분이다.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다. 아직 구역지정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르면 오는 9월께 잇따라 구역지정이 이뤄질 것으로 현지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조합과 시공사들은 원할하게 사업이 이뤄질 경우 이르면 오는 2007년께 이주와 철거작업을 마무리하고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대보고 있다. 이들 3개구역의 가장 큰 장점은 지하철역 바로 앞에 자리잡은 역세권이라는 점이다. 구역 북쪽으로 20m도로를 사이에 두고 5호선 양평역이 들어서 있다. 도심까지 20~30분이면 출퇴근이 가능한 셈이다. 이와 함께 서울을 강서로 가로지르는 9호선이 개통될 경우 강남까지도 비슷한 시간대에 오갈 수 있다. 영등포 일대에 롯데ㆍ경방필ㆍ신세계백화점은 물론 재래시장이 밀집해 있어 생활여건도 좋은 편이다. 구역 서쪽에 안양천이 있고 한강시민공원도 가깝다. 또 안양천 건너편으로 목동신시가지가 자리잡고 있다. ◇최근 지분가격 상승세 두드러져=거래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조합원수가 적은데다 그나마 지난해 말까지 손 바뀜이 활발하게 이뤄져 지금은 매물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지분 가격도 상당히 올랐다. 1년여전 평당 1,200만~1,300만원 선이던 조합원 지분가격이 지금은 평당 1,800만~2,000만원 선으로 50% 정도 상승했다. 10평짜리 지분의 경우 1억8,000만~2억원 정도 투자해야 하는 셈이다. 인근 신동아부동산 피윤식 사장은 “양평동 일대에서는 보기 드문 대단지인데다 시공사의 인지도가 높은 편이어서 가격이 많이 오른 것 같다”며“하지만 입지여건이 워낙 좋은 편이어서 여전히 투자가치는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사업 초기라 너무 단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된다 하더라도 착공까지는 최소한 2년 정도의 기간이 걸리는데다 시공사 선정을 전후해 한차례 가격이 크게 오른 상태여서 당장 큰 폭의 가격상승을 기대하기는 다소 무리라는 것이다. 눈 여겨 볼 점은 이 일대가 준공업지역 이어서 일반적으로 재개발 사업의 가장 큰 걸림돌인 조합원간 분쟁 가능성도 상대적이 낮다는 점이다. 3개구역의 조합원이 총 700여명에 불과해 그만큼 조합원간 합의를 이뤄내기 쉽다. 중ㆍ소규모 공장이 밀집해 있는데다 벌써 상당수 공장들이 재개발 추진을 앞두고 외곽지역으로 이전하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조합원수가 적고 공장들이 많기 때문에 다른 지역의 재개발사업보다는 상당히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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