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동차] 중고차 맑은날 시승해본후 사도록

최근 IMF의 영향으로 서민들의 소득이 감소하면서 중고차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출고된지 불과 1년지난 승용차가 새차에 비해 소형차는 200만~300만원, 중형차는 500만~600만원가량 싸기 때문이다.주말에는 장안평과 중고차시장에는 차를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 서울시내 7개시장에서 하루에 거래되는 중고차는 350~400대다. 특히 올해는 중고차값이 연말에 비해 오히려 상승하는 기현상을 빚고 있다. 연초에 연식이 바뀌면 중고차 가격이 떨어지게 마련인데 올해는 대형차는 50만원, 중소형은 20만~30만원 가량 올랐다. 이같은 중고차가격의 이상현상에 대해 서울시 자동차매매사업조합 이학설 고문은 『신차의 판매부진으로 중고차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달리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고차 시세와 좋은 차 구입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중고차시세 중고차가격이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신차업계의 할인판매이후 신차 판매부진과 자동차 빅딜 등 영향으로 중고차 매물이 부족, 일부 인기차종을 중심으로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IMF이후 중고차 시세가 줄곧 바닥세를 보여 더 이상 떨어질 수 없는 최저 가격이라는 공감대가 형성, 매기가 살아나면서 오름세로 반전됐다. 인기차종은 20만~50만원이 올랐으며 구하기 힘든 대형화물차는 최고 500만원까지 껑충 뛰는 등 차종별로 등락폭이 심하다. 승용차시장은 경소형차는 지난연말과 비슷한 제자리 걸음, 중대형차는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대 다이너스티, 기아 엔터프라이즈, 대우 아카디아 등 대형차는 50만원씩 올라 지난해 1월과는 상반된 현상을 보였다. 다이너스티 3,000CC 97년식이 1,950만~2,200만원, 엔터프라이즈 3,000CC 97년식은 1,950만원~2,150만원에 팔리고 있다. 아카디아는 신차를 1,000만원씩 할인판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95, 96년식을 중심으로 강보합세를 보여 3,200CC 95년식이 1,000~1,200만원은 줘야 구입할수 있다. 또 중고차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쏘나타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쏘나타Ⅱ, 쏘나타Ⅲ 1,800CC가 20만원, 대우 프린스가 30만원씩 올랐다. 그러나 소형차 시장과 단종된 구형 차종들은 10만~20만원이 떨어졌다. 현대 엑셀이 20만원 내려 94년식이 100만~130만원에 팔리고 구형 그랜저가 10만원, 기아 캐피탈, 콩코드가 10만~20만원씩 하락했다. 주가를 올리고 있는 경차시장도 구형 모델인 티코는 10만~20만원씩 떨어져 티코 DX는 95년식은 100만~1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동안 중형차 시장에서 나오기가 무섭게 팔리던 삼성 SM5도 전 차종이 고르게 50만원이 추락, 빅딜의 영향을 톡톡히 받고 있다. 수입차와 지프시장은 일부 인기차종을 제외한 대부분 차종이 보합세를 보였다. 그랜드 체로키, 벤츠 E320, BMW 528이 100만~200만원씩 올라 수입차중에서 인기가 가장 높다. 그러나 최고급 대형차인 5,000CC BMW 750 96년식은 200만원이 떨어져 7,000만~7,800만원에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한편 대형화물차는 20톤이하 차종은 100~200만원씩 떨어진 반면 20톤이상 초대형차는 500만~600만씩 오르는 양극화 현상을 빚고 있다. 현대 25톤 카고와 아시아 그랜토 24톤카고는 500만원이상 껑충 뛰었따. 이는 초대형 화물차는 시장에 매물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중고차 구입시 주의사항 중고차를 잘못 고르면 애물단지다. 중고차를 잘 고르는 요령을 알아본다. 신화시장에 등록된 허가업체를 통해 구입해야 한다. 시장에 들어서면 말을 걸어오는 무허가 매매상을 주의해야 한다. 신화시장에 가기전에 어떤 차종을 구입할 것인지 구매계획을 세워라 신화차에 대해 잘아는 사람과 반드시 동행하라 신화반드시 맑은 날에 중고차를 골라야 한다. 대낮에 실외에서 차량 안팎과 엔진룸을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좋다. 신화할부승계를 분명히 해서 내용을 계약서에 기재해야 한다. 신화구입한 차는 반드시 시승을 한번 해야 한다. 브레이크·핸들의 작동과 코너링시 소음이나 불안한 느낌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신화엔진과 시트이상여부를 반드시 체크하라. 또 방향등이나 실내등, 와이퍼, 계기반의 조명도 반드시 살펴야 한다. 신화차뚜껑(보닛)을 열어서 접촉부위, 도색상태, 수리흔적 등을 확인하라. 신화사고를 한번 낸 차량은 가급적 구입안하는게 좋다. 신화미리 구한 시세표와 비교해서 가격이 20~30%이상 차이가 나면 구입하지 말라. ◇중고차 시장 서울시내에는 7개 중고차시장이 있다. 차를 산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중고차시장을 찾지 말고 원하는 차종에 따라 특화된 시장을 찾아야 한다. 전문시장을 찾으면 적은 비용으로 마음에 드는 차량을 고를수 있기 때문이다. 장안평은 거의 대부분 차종을 망라하고 있어 원하는 차를 구입하는데 별 무리가 없다. 외제차나 대형차의 경우 강남 삼성역시장을 찾는데 좋다. 동대문은 버스·대형화물·특장차를 전문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영등포와 남부 신도림시장은 화물차가 주거래품목이다. 신월동에 있는 서부시장은 소형트럭과 중소형 승용차 거래가 활발하고 가양동에 있는 서서울시장은 중소형승용차를 구입때 무난하다. 【연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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