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복권이 가져 온 `대박 열기`가 희박한 당첨 가능성으로 인해 어느 정도 수그러들면서, 따로 복권을 사지 않아도 짭짤한 `공돈`의 꿈을 안겨 주는 복권형 신용카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가 지난 2000년 신용카드와 복권을 결합해 출시한`럭투유카드`가 최근 회원수 60만명을 넘어섰으며, 국민카드도 10만원 이상 이용 회원을 대상으로 복권 당첨의 기회를 제공하는 `이퀸즈 카드`의 회원 수가 230만명을 웃돌고 있다.
이들 복권형 신용카드는 1등 당첨금이 100만원으로 수백억원을 호가하던 로또와 같은 `월척`은 기대할 수 없지만, 일상 신용카드 사용만으로 뜻밖의 행운을 누릴 수 있고 1등 당첨 확률도 높다. 삼성 `럭투유`의 경우 1등 당첨 확률이 4,200분의 1로, 로또보다 1,900배 이상 높다는 것. 삼성카드 관계자는 “월 1만원 이상의 카드 고객 가운데 연간 1,200명이 1등으로 당첨된다”며 “사행심을 조장하기 보다는 알뜰 고객의 실속 상품으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