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검찰에 다시 소환돼 사법처리가 확정될 경우 곧바로 전경련 회장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후임 회장을 선출할 때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SK그룹과 전경련에 따르면 손 회장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 전경련의 조직 분위기가 훼손되고 재계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판단 아래 구속이나 기소 등의 사법 처리가 확정될 경우 즉시 사퇴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손 회장이 검찰에 재소환되는 이번 주말이나 내주가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그 동안 재계에서는 사법 처리 여부와 관계 없이 내년 2월 전경련 이사회 때까지는 현직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었다.
전경련은 다만 손 회장이 사법 처리가 되더라도 즉시 후임 회장을 선출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현부회장이 짧은 기간동안 관련 업무를 대행해 처리한 후 총수들간의 의견 수렴을 거쳐 후임회장을 추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한편 전경련은 손 회장의 거취가 결정될 경우 별도의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유감을 표시하고, 윤리ㆍ투명경영의 의지를 재차 표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