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내 비주류 모임인 국가발전전략연구회(발전연)와 소장파 모임인 새정치수요모임 소속 의원들이 1일 오후 북한산 동반 산행행사를 가졌다.
이날 산행에는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홍준표ㆍ박계동 의원, 경기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김문수 의원 등 발전연 소속 의원들과 소장파의 대표격인 ‘남ㆍ원ㆍ정’(
남경필ㆍ원희룡ㆍ
정병국) 트리오를 포함한 수요모임 소속 의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2시간여의 산행에 이어 회동을 갖고 5ㆍ31 지방선거 대비 방안과 당의 개혁 방향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지난해 말부터 추진되다 사정이 여의치 않아 연기됐던 두 모임의 동반 산행은 이번이 처음으로 당내 의원간 친목을 다지자는 취지라는 게 양측의 공식 설명이다.
그러나 최대 현안인 5월 지방선거와 당의 권력지형도를 새로 정할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두 모임간 공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멀게는 지난해 말 혁신안 통과와 가깝게는 지난 1월
이재오 원내대표 당선과
김문수ㆍ
남경필 의원간 경기지사 후보단일화 등으로 이어진 두 모임간공조의 연장선상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날 산행에서는 또 최근 당에 악재로 불거진
최연희 전 사무총장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서도 활발한 의견이 교환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이 사건에 대해 두 모임 차원의 공동 입장이 나올지 여부도 주목된다. 발전연 공동대표인 박계동 의원은 “5월 지방선거와 성추행 파문 등 당내 여러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앞으로 공동 대응할 것이 있으면 함께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