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인터뷰] 장현학 양평공원 고객지원본부장

"고객 찾아가는 장묘 마케팅 펼칠 것"

장현학(40) 고객지원부 본부장

“공원묘지도 이제는 선진국형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가족들이 언제나 편하게 찾아와 고인을 기리고 가족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경기도 양평군에 있는 공원묘지 양평공원의 장현학(40) 고객지원부 본부장은 지난 2001년 장묘법 개정과 더불어 저출산 및 고령인구 증가, 라이프 스타일 변화 등으로 우리나라에도 점차 선진국형 장묘 관행이 확산되고 있다며, 특히 선진국처럼 공원묘지가 일반인에게 친근해지기 위해서는 장묘도 서비스 개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묘사업, 특히 공원묘지의 경우 고객들이 알아서 찾아오는 형태가 주류였지만 앞으로는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등 전반적인 운영 면에서 고객 중심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게 장 본부장의 설명이다. 서울 삼성동 사무소에서 양평공원 현장까지 무료버스를 운행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백화점 등과 공동으로 벌이는 장묘 마케팅도 마찬가지. 장 본부장은 최근 일산 그랜드백화점에 묘 2기를 경품으로 제공, 호응을 얻은 데 이어 조만간 유통업체와 손잡고 ‘장묘 상품권’도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노년층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분양 매니저 건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고객에게 밀착된 사후관리 서비스는 물론 잠재고객의 요구에도 부응하기 위해 회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조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장 본부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매장과 납골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복합묘라는 점이 양평공원의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즉 묘지 하나를 매장 한 분 또는 두 분, 납골 12위 내지 24위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 납골 전용으로 사용할 경우 최대 42위까지 안치할 수 있다. 이는 수십 개의 납골을 넣을 수 있는 서랍함 봉분이 있기에 가능하다. 장 본부장은 “답답한 납골당이 아니라 넓은 공원이라는 이점에다 합장을 원하는 부모님과 화장을 원하는 자식들이 대대로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 양평공원의 장점“이라며 “서울 강남에서 1시간30분 정도 걸릴 정도로 가깝고 오는 2008년에는 중앙선이 완공돼 청량리에서 공원 앞까지 바로 전철이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총 부지 15만평에 6,300기의 묘를 모실 수 있는 양평공원은 10평형(실평수 3평), 15평형(〃4.5평) 등 두 종류가 있으며 가격은 각각 770만원, 1,155만원이다. 석물은 500만원에서 1,000만원 이상까지 다양하다. 현재 절반 가량 분양된 상태. 전에 다니던 모 신탁회사에서 양평공원 업무를 보다 2003년 아예 자리를 옮긴 장 본부장은 “가끔 주위에서 젊은 사람이 왜 하필이면 묘지 사업이냐는 말을 듣곤 한다”며 “하지만 양평공원을 둘러보고 계약한 어르신들의 만족해 하시는 미소를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울 출신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그는 어려운 사람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상 한의학을 배워 의술 아닌 인술을 펼치고 싶다며 분양을 마친 뒤 대학문을 다시 두드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등산 등 운동을 좋아하며, 특히 족구동호회에 가입할 정도로 족구 마니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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