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美 2위 유통매장 '타깃'에 한국 중기 전용관 생긴다

7월 시범운영…내년 월마트·홈디포 등으로 확대

오는 7월 미국 2위 유통업체인 '타깃(TARGET)' 뉴욕 매장에 한국 중소기업 전용코너가 들어선다.

또 이르면 내년부터 미국 대형 유통사인 월마트(WALMART)∙홈디포(HOME DEPOT)에도 한국 전용관이 개설된다.


송종호 중소기업청장은 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미 대형 유통사 구매 상담회에서 월마트∙타깃∙홈디포 구매담당 임원들을 만나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이들 업체들은 중소기업청에 제안서를 보낼 정도로 전용관 유치에 적극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미 대형 유통사에 특정 국가 중소기업 제품 전용관이 설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용관에는 생활소비재를 중심으로 우수 중소기업 제품이 전시∙판매될 예정이다.


중기청은 우선 뉴욕의 타깃 매장에서 한국 전용코너를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월마트∙홈디포 등에도 만들 계획이다. 또 뉴욕∙LA∙시카고∙애틀란타 등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용관을 세워 판매실적 등 시장반응을 분석한 뒤 미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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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20여개 제품을 공급하되 자세한 업체 수와 품목 등은 향후 매장크기 등을 고려해 결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중기청은 매장 임대료의 일부를 지원하며 중기 제품도 추천하게 된다. 7월 오픈할 시범 매장에는 이번에 시장개척단에 참여한 14개 업체 중 상당수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송 청장은 "10년 전 과장 시절 미 보스턴에 비슷한 형태의 벤처AS센터를 만들었다가 2년 만에 문을 닫았지만 이번에는 LA 한인들의 유통망(창고)을 활용하는 식으로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우리나라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에 대형 유통사가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라며 "안정적인 판로 확보로 국내 중소기업들의 미국 진출이 활발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월마트는 미국에 2,800여개 매장을 보유한 1위 유통사이며 타깃은 2,000여개의 매장을 확보하고 있는 2위 업체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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