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D램값 바닥인식 불구 반등기미 없어

D램값 바닥인식 불구 반등기미 없어 폭락을 거듭하던 D램 반도체 가격이 바닥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반등할 기미도 당분간 많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64메가 SD램(PC100)은 지난 1일 개당 4.08~4.32달러로 소폭 하락한 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128메가도 10달러 선을 지키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 사이에는 D램가격이 원가 수준에 육박해 더 이상 가격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영국 픽텟자산운용의 펀드 매니저 에밀 울터는 “중단기적으로 D램 경기사이클의 최악국면은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고정거래가격이 업체 평균 5.2~5.7달러 선에서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는 일부 업체들의 원가 수준인 만큼 가격협상에서 D램 업체들이 더 이상 양보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반등기미도 별로 없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D램의 주요 수요처인 PC시장이 회복될 움직임이 없는 데다 수요업체들이 재고를 늘리려고 하지 않기 때문. 홍콩 분석가인 알프레잉은 “분배상이나 장비제조회사 창고의 재고 수준이 매우 낮지만 아직 공급이 충분하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D램 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대만업체들이 공급물량을 줄이지 않고 있다”며 “현대전자ㆍ마이크론 등도 현금유동성 확보를 위해 감산을 하거나 자체 재고를 확대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날 대한투신증권은 PC수요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회복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D램 시장의 수급이 원가 수준에서 균형을 찾고 있다”며 “공급과잉이 과다하지는 않지만 이 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입력시간 2000/11/06 18:4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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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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