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사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속에 국내 금융계 고위인사로는 처음으로 해외 국가IR(설명회)를 실시한다. 금융감독원은 22일 호주 금융감독 당국과 상호 교류확대를 논의하기 위해 호주를 방문 중인 권 원장이 귀국길에 홍콩을 방문해 글로벌 투자은행(IB) 12곳의 아시아·태평양 대표들을 23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원장과 23일 간담회를 갖기로 한 IB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HSBC, BOA-메릴린치 등 세계적 금융기관들이다. 권 원장은 글로벌IB 아태본부 대표들에게 "한국이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높고 시장이 개방돼 있어 대외불안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기초 체력이 튼튼하고 실물경제의 펀더멘털이 좋은 만큼 미국과 유럽의 위기에 동조화하지 않을 최상의 투자처"라고 강조할 계획이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아시아 금융계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거물급 인사를 대부분 초청했다" 며 "이들에게 한국 경제의 긍정적 실상을 최대한 알리고 조언을 들어 감독방향에 참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