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송에 자리잡고 있는 충북산학융합지구(조감도)가 바이오 벤처기업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25일 충북산학융합본부에 따르면 벤처연구센터에 30개 바이오 기업들이 입주한 가운데 올해 말 완공예정인 32실 규모의 기업연구관 입주를 희망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2012년 6월 출범한 충북산학융합본부가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내에 자리잡은 것은 지난해 11월. 충북산학융합본부는 오송 입주와 동시에 벤처연구센터에 대한 입주공모를 시작, 한 달만에 전체 연구공간중 87%를 입주시킨데 이어 현재 연구실 46실 전체에 29개 벤처기업 연구소가 입주해있다.
입주 기업중 바이오기업이 11개로 가장 많고 의료기기 9개, 의약품 4개, 화장품 2개, BIT 3개 업체 등이 다양하게 입주해 있다. 특히 이들 기업중 루게릭치료약을 개발한 코아스템 등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발판을 다지고 있다.
충북산학융합지구에 이처럼 바이오벤처가 몰려오는 이유는 풍부한 인프라와 저렴한 임대비, 편리한 교통 등 3박자를 골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해 6대 보건의료국책기관과 국립의과학지식센터, 중기세포재생의학연구센터,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등이 있고 첨단의료복합단지내에는 신약개발지원센터와 첨단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실험동물센터 등이 자리해 최첨단 연구인프라를 제공한다. 입주를 신청해놓고 있는 임재승 PNC메타팜 연구소장은 "많은 국책연구기관이 있고 기업의 입맛에 맞는 인력을 양성해 공급하는 시스템과 재직자 교육시스템 등이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최첨단 장비도 기업을 불러 모으는 이유다. 충북산학융합본부는 3개층에 걸쳐 실험장비실을 갖추고 있고 충북대 의약과와 제약학과, 청주대 바이오메디컬학과, 충북도립대 바이오생명의약과 등 3개 대학 4개 학과의 바이오캠퍼스 이전과 함께 이들이 가져올 각종 장비와 교수진도 큰 이점으로 꼽힌다. 심홍보 입주기업협의회장은 "바이오기업들만 한곳에 모아놓은 벤처연구센터는 그 자체만으로도 기업들에겐 서로 정보공유가 가능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부고속철도,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인 KTX 오송역이 자리 잡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난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