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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순동 삼성SDS 사장은 연초 열린 사내 시무식에서 '창의ㆍ혁신을 통한 새로운 성장'을 강조했다. 고 사장은 "시장 선도를 위한 경쟁력을 높이고 다양한 통로를 통해 글로벌 인재를 적극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지금까지 해외에서 코스타리카 전자정부ㆍ쿠웨이트 유정 보안시스템 통합ㆍ중국 광저우의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ITS)사업 등을 수주해왔다. 또 코스타리카ㆍ베트남 등지에서 수행했던 전자조달시스템 공공부문 IT사업의 성과가 주변국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SDS는 이를 위해 세계 각국에 직원을 파견해 현지 분위기를 체득하게 하는 1년짜리 단기 코스 '지역 전문가 제도' 등으로 글로벌 인재 육성에 공들이고 있다.
삼성SDS는 물류IT나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새로운 분야도 적극적으로 개척할 예정이다. 대한통운 인수전에도 나섰던 삼성SDS는 자사의 물류IT 플랫폼 '첼로'를 접목해 보다 효율적인 물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화물을 실은 차가 길에서 낭비하는 시간을 줄이는 등 보다 효율적인 물류가 가능해진다.
모바일 플랫폼으로는 'SEMP(Secure Enterprise Mobility Platform·전사적 보안 모바일플랫폼)'가 있다. SEMP는 지난 2010년 삼성SDS가 자체 개발한 이후 매년 업그레이드되고 있으며, 다양한 모바일 오피스 솔루션의 기본 틀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SEMP는 ERP(전사자원관리), CRM(고객관리), SCM(공급망관리) 등 전문적인 기업핵심 시스템과 쉽게 연동된다.
고 사장은 해외진출을 포함한 삼성SDS의 도약을 위해 임직원들에게 'ICSP'를 주문하고 있다. ICSP는 인텔리전트(Intelligent) 컨버전스(Convergence) 솔루션(Solution) 프로바이더(Provider)의 약자로, 혁신적(Innovative)이고 창의적(Creative)이며 지속 가능한(Sustainable) 열정(Passionate) 이라는 의미도 있다.
삼성SDS는 올해 IT 트렌드로 '플랫폼 네트워크(Platform Network)', '커넥티드 디바이스&피플(Connected Device & People)', '휴먼(Human)'을 꼽고 있다. 웹을 통해 연결된 플랫폼 네트워크가 스마트폰ㆍ태블릿 PC뿐만 아니라 냉장고 등 가전까지 이어지면서
모든 사물과 인간간의 자유로운 소통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의미다. 삼성SDS 관계자는 "스마트 기기가 보편화되면서 서비스와 소비의 주체는 기업이 아니라 인간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