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산업연합회(회장 이용태·李龍兌)는 13일 전경련회관에서 「99 하반기 정보산업 부문별 경기전망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발표자들은 경기가 회복하면서 기업들이 정보화 투자를 확대, 올해 정보기술 산업이 97년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인터넷을 통한 경영 구조 변화, 지식경영, 데이타웨어하우스, 기업자원관리시스템(ERP) 등이 하반기에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발표 내용을 정리한다.◇인터넷과 전자상거래
세계적인 인터넷 붐에 맞춰 국내 인터넷 이용자는 올해말까지 600만명(5월말 437만명), 2000년에는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PC통신시장은 월 평균 20만명씩 가입자가 늘면서 올해말까지 700만명의 이용자, 4,000억원대의 시장을 이룰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사업자간의 요금경쟁으로 순익은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 쇼핑몰은 지난해 500억원 규모에서 올해 1,0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커지며, 인터넷 광고 시장도 2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지예상됐다. 이달 들어 전자거래기본법과 전자서명법이 시행되면서 전자상거래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PC와 소프트웨어
PC산업은 지난해 123만대에서 올해 38% 늘어난 170만대(1조9,000억원)가 팔려 IMF위기 이후 시장이 급속도로 회복되는 징후가 역력하다. 특히 초저가 제품이 출시되며 가정시장의 보급율이 확대되고, 프리 PC 등 새로운 마케팅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공급이 수요보다 늘어나면서 주요 기업들은 강력한 수출 전략을 펼 것으로 예상됐다. 노트북PC는 상반기 85.5% 성장에 이어 하반기에도 58.1% 성장, 전체 PC시장의 11.8%를 차지할 전망이다. 랜(LAN) 시장도 지난해보다 3% 성장한 5,105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프트웨어(SW) 산업은 98년보다 12% 성장하며,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7%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SW부문 무역수지는 계속 악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소프트웨어중 게임, 교육용 SW, DB, 컨설팅 분야가 올해 크게 성장할 분야. 시스템통합(SI) 시장은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5조5,000억원대의 시장을 이루며, 2000년까지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다. /김상연 기자 DREA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