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트럭운전자도 차보험 드세요"

삼성카드·화재 상품출시 공동판매 나서

그동안 높은 사고율로 인해 손해보험회사로부터 보험유치 기피대상이 됐던 덤프트럭 및 트랙터 운전자들도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덤프트럭과 트랙터 운전자들은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에 가입하지 못하고 자체 공제조합을 만들어 보험을 대신해왔다. 삼성카드와 삼성화재는 13일부터 삼성카드를 통해 덤프트럭과 트랙터를 할부로 구입한 운전자들이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저당물 손실보상보험Ⅲ’의 공동 판매에 나섰다. 이 상품은 그동안 트럭 운전자들이 사고율이 높아 직접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수 없었던 점을 개선하기 위해 신용도가 높은 삼성카드가 덤프트럭이나 트랙터를 할부로 구입한 운전자들을 대신해 보험에 들어주는 구조로 돼 있다. 결국 보험 계약자는 삼성카드가 되고 피보험자는 운전자로 설정하는 것이다. 단 보험의 보장범위는 트럭과 트랙터가 사고율이 높은 것을 감안, ‘자기차량손해보험’으로 제한된다. 예를 들어 자기부담금 500만원, 차량가 1억원인 트랙터를 할부로 구입해 보험에 가입할 경우 총 보험료는 약 841만원이 나온다. 이때 할부금융사는 이 보험료를 손해보험사에 일시금으로 납부해주고 대신 할부대출자로부터 할부 원금을 36개월에 걸쳐 연13%의 금리로 균등 분할상환받게 된다. 보험료는 자기부담금과 차량종류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측은 자동차할부와 보험료할부대출에 따른 이자수익을 함께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삼성카드(옛 삼성캐피탈)를 통해 덤프트럭과 트랙터를 할부 구입한 고객은 약 1만5,000명에 이른다. 현재 삼성카드는 스카니아와 볼보ㆍ벤츠 등의 외국계 트럭들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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