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대섭 눈부신 시즌 첫승

김대섭(22ㆍ성균관대)이 나흘 내리 1위를 질주하며 한국프로골프(KPGA) 시즌 두번째 대회인 포카리스웨트오픈(총상금 2억5,000만원)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상금랭킹 2위 김대섭은 22일 경기 김포의 김포씨사이드CC(파72ㆍ6,479㎙)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김대섭은 2위 신용진(39ㆍLG패션)을 4타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지난 98년과 2001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오픈을 2차례 제패했던 김대섭은 이로써 지난해 KPGA선수권 우승에 이어 프로 데뷔 후 2승째를 거뒀다. 대회 첫날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64타)에 이어 3라운드에서는 국내 54홀 최소타 기록(19언더파 197타)을 작성하기도 한 김대섭은 4일 동안 보기를 2개로 틀어막고 단독선두를 단 한번도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거머쥐어 우승컵의 가치를 더욱 높였다. 2위 신용진과 7타차 단독선두로 나선 김대섭의 이날 `우승길`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3라운드 6번홀까지 42홀 노 보기 행진을 펼쳤던 김대섭은 최종 라운드의 부담감 때문인지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해 초반 8개 홀에서 5타를 줄인 중견 신용진에 2타차로 쫓기기도 했다. 그러나 9번홀부터 10개 홀에서 차분히 파 세이브에 성공해 경쟁자들의 추격을 벗어났다. 지난해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한국오픈에서 세운 72홀 최소타 우승 기록(265타) 경신은 무산됐지만 크게 성숙한 기량으로 올 시즌 상금왕 전망을 밝게 하는 수확을 올렸다. 김대섭을 2타차까지 압박했던 신용진은 9번홀(파4) 더블보기로 추격의 실마리를 놓쳤고 이후 스코어를 낮추지 못해 올 시즌 개막전 우승자 정준(31ㆍ캘러웨이)에 공동2위를 허용했다. 2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 타이인 64타를 친 이인우(31ㆍ이동수패션)가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4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상금왕 강욱순(37ㆍ삼성전자)은 7위(276타)에 올랐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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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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