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사 휴면계좌 2년새 50% 급증

금융기관 휴면계좌 4,175억

증권사 휴면계좌 2년새 50% 급증 금융기관 휴면계좌 4,175억 은행ㆍ증권ㆍ보험사 등 3개 금융기관에 잠자고 있는 돈이 4,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권사의 경우 2년새 휴면계좌 금액이 무려 50.3%나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정무위원회 문학진(우리당) 의원 등에 제출한 금융기관별 휴면계좌 현황에 따르면, 2004년 3월 현재 보험 2,778억원, 은행 939억원, 증권 458억원 등 총 4,175억에 달했다. 이 가운데 증권사의 휴면계좌는 2년새 무려 50% 이상 급증했다. 2002년 3월 310억원이던 것이 156억원(50.3%)이 급증해 2004년 3월 현재 466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ㆍ보험권도 2년새 두 자리수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2년 3월말 2,380억원이던 휴면보험금은 2년새 16.7%(398억원)이 증가한 2,778억원(2004년3월)으로 나타났고 은행권의 잠자는 돈도 2002년 791억원에서 2004년 939억원(18.7%증가)으로 늘었다. 반면 잠자는 돈이 고객에게 되돌려진 액수는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은행, 증권, 보험사 등에 잡수익처리 한 금액도 크게 늘고 있다. 실제로 은행권이 2000년 이후 5년간 휴면계좌를 고객에게 지급한 돈은 308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잡수익처리한 금액은 2002년 651억원이던 것이 2003년에는 1,827억원으로 늘었고, 올 상반기에도 561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77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우리은행 763억원 ▦하나은행 704억원 ▦제일은행 478억원 ▦조흥은행 419억원 등의 순서다. 이한구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은행은 휴면예금에 대한 통지를 게을리하면서 지난 5년간 잡수익처리를 통해 벌어들인 돈은 무려 4,544억원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지난 2002년 이후 매년 휴면계좌 찾아주기 운동을 펼쳐 어느 정도 성과를 달성했다"고 해명했다.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입력시간 : 2004-10-1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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