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효율 최고 2.5배 차이국산 진공청소기가 외국산보다 성능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13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국내 가전3사 제품 3종과 외국산 7종 등 모두 10종의 진공청소기에 대한 성능실험 결과 국산이 소음, 흡입력, 에너지 효율 면에서 전반적으로 외국산보다 우수했다.
소음의 경우 대우전자[07410]의 'RC-5731'모델이 64dB로 가장 작았으며 Fakir(제조국:슬로베니아), Moulinex(프랑스), SANYO(중국) 등은 모두 70dB로 다른 제품에 비해 소음이 컸다.
먼지를 빨아들이는 흡입력 실험에서는 LG전자[02610], 삼성전자[05930] 등 국산 제품이 445~475W로 나타난 반면 Fakir,SANYO 등은 158~172W였으며 나머지 외국산들도 300W를 밑돌았다.
일정한 공기를 흡입하는 데 소비하는 전력의 비율을 나타내는 에너지 효율에서는 국산은 33~35%였지만 외국산은 14~25%로 국산이 최고 2.5배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산과 AEG, Miele,(이상 독일), Sanyo,Fakir 등은 연장관 하나로 길이를 조절할 수 있었지만 Electolux(스웨덴), Moulinex, Philips(중국)등은 별도 연장관을 사용해 길이를 조절하도록 설계돼 있었다.
한편 외관, 전기적 안전성, 화재 위험, 소비전력 등 기본 성능에 대한 실험에서는 10개 제품 모두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보원 강무훈 전기전자시험팀장은 '전반적으로 국산의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실제 가정에서 사용할 때 흡입력 스위치를 '약'으로 맞추면 '강'으로 사용할 때보다 최고 77%까지 절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