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대, 우열반 제도 본격 시행

서울대(총장 이기준)가 올 1학기부터 이공계 신입생을 상대로 우열반 제도를 본격 시행한다.서울대는 11일 '이번 3월 학기부터 수학과 과학 등 이공계 필수 교양과목에 대해 수준별.적성별로 세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우열반 제도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며 '이는 지난해부터 수학 등 일부 과목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해오던 우열반 제도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신입생들의 기초학력 저하를 방치할 수 없다는 우려와 함께 학부제 확대에 따라 학생별 학업성취도및 희망전공에 맞는 강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열반 제도의 골격은 학생 수준과 전공적성에 따라 수학과 물리, 화학, 생물 등 기초과학 교과목을 ▲심화반 ▲정규반 ▲기초반 등 3단계 정도로 나누는 것이다. 과목별로는 수학의 경우, 시범학년도인 지난해에는 입학당시 수학(數學)능력측정시험 결과에 따라 정규반과 기초반 2단계였으나 올해는 `고급수학및 연습', `수학 및 연습',`기초수학' 등 3단계로 세분화되며, 특히 최하위단계인 기초수학반에 편성된 학생은 일정한 평가를 거쳐 의무적으로 `수학및 연습'반으로 진입해야 한다. 심화반은 공대와 자연대에서 각각 2개반과 1개반씩 소수 정예만으로 운영된다. 물리와 화학은 학생의 고교 때 선택과목과 희망전공, 적성 등에 따라 3개반으로 운영되며,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해당반을 선택한다. 생물은 자연대, 공대, 의치대 등 학생 소속 단과대별로 강의내용과 수준을 달리하고, 내년께 수준별 반편성을 본격 실시한다. 서울대는 이같은 수준별.전공적성별 교과목 운영과 동시에 일부 과목에서는 이공계와 인문사회계 과목을 접목시키거나 같은 계열내에서도 다른 학문분야의 내용을 연계시킨 강좌들도 새학기부터 개설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의.치대.약대.농생대 학생을 위한 `생명과학을 위한 물리'와 `생명과학을 위한 수학', `인문사회계를 위한 수학' 등이 대표적인 과목들이다. 이에 앞서 서울대는 지난 2000학년도부터 전체 신입생들을 상대로 영어능력시험을 실시해 기준미달자들에 대해서는 교양영어 수강자격을 박탈하는 등 신입생 교육 내실화에 주력해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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