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창업의 돛을 달고] 프로정신만이 살아남는다

崔圭東 (주)서울PR 대표 『도대체 어떻게 하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습니까?』.요즘 여기저기서 받는 질문이다. 많은 투자를 했다고 해서, 홍보를 잘 했다거나 사업 아이템이 좋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세상 일에 정답은 있을수 없다. 하지만 그래도 내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성공의 길은 「프로정신」이다. 대기업도 아니고 점원 하둘 둔 작은 점포나 중소기업에서 무슨 프로정신이냐고 반물할 수 있다. 얼마전 시장조사를 위해 일본에 간 적이 있다. 역시 장사의 노하우에 관해 일본을 배우지 않을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생선회를 전문으로 하는 작은 음식점에 들어섰을 때 충격을 받았다. 현관에서 손님을 맞는 사람, 요리하는 사람, 서빙하는 사람 모두가 마치「사장처럼」친절함이 몸에 배어있었다. 누가 사장이고 누가 종업원인지 구분이 안갔다. 자기가 맡은 분야에 관한 한 철저히 「프로답게」일하는 모습에서 경쟁력을확인할 수 있었다. 도쿄 거리에서 지하철 공사장을 지나치게 됐다. 「공사중」이라는 표지판 하나 달랑 세워놓고 지나가는 차량이나 보행자가 불편을 겪든 말든 개의치 않는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보행자가 나타날 때마다 인부들은 잠시 일을 멈추고 보행자를 공사 현장 건너편가지 안전하게 모셔다(?) 주었다. 인부 개개인의 이런 사소한 업무 태도에 현장 감독이나 시공사 사장이 일일이 창찬하고 보너스를 줄리 없다. 하지만 자신의 일터에서 남이 알아주건 말건 주체적으로 일하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만을 팔고, 고객이 기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면 되는 것이다. 오너라면 직원 하나하나가 프로처럼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그들이 발휘하는 힘이 회사를 끌어가는 원동력이 된다. 협력업체와 손잡고 있다면 그들을「하청업체」로 취급하지 말고 프로로 대접해야 한다. 협력업체가 나를 잘 도와주어야 내 사업도 잘 된다고 생각해야 한다. 아무리 다급한 상황이 닥쳐도 그들은 최상의 노력으로 최고의 제품만을 공급해줄 것이다. 이런 원리를 알고 실천에 옮기는 오너 역시 진정한 프로라는 점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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