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천공항, 아시아 거점 검토"

레이먼드 장 델타항공 한국·대만 지사장


델타항공이 인천공항을 아시아지역의 주요 거점공항으로 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레이먼드 장 델타항공 한국ㆍ대만 지사장은 6일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내 델타항공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천은 지정학적으로 유럽이나 북미, 남미 등 세계 각국과 이어지는 굉장히 훌륭한 지역”이라며 “우리의 새로운 아시아 주요 거점도시로 삼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현재 아시아의 일본 나리타 공항을 아시아 지역 허브 공항으로 삼고 있다. 장 지사장은 “델타는 현재 나리타 공항을 거점으로 일본국적 항공사를 제치고 북미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나리타 공항은 규모 등의 면에서 한계가 있다”며 “델타항공의 회장이 올해 인천에 방문한 것도 이 같은 고려와 연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리처드 앤더슨 델타항공 회장은 지난 여름 방한해 인천공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지사장은 “델타항공은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강화하고자 한다. 장기 플랜이 있다”며 “정부 승인 등 준비기간을 거쳐 2년 내에 한국과 미국을 잇는 새로운 직항노선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규 노선과 관련 “여러 가지 후보지역을 검토하고 있으며 노선 결정에는 비즈니스 수요가 가장 큰 고려사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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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지사장은 운임 및 서비스와 관련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같은 국적항공사가 인지도나 운항횟수 등이 더 우위이기 때문에 해외 업체는 언제나 국적사보다 가격적인 혜택을 좀 더 제공해야 한다”며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승무원과 한국인 입맛에 맞는 기내식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델타항공은 이와 함께 2013년 여름까지 태평양 횡단노선에 비즈니스 엘리트 침대 좌석을 장착하고 같은 기간 국제선 항공기에 기내 무선 인터넷을 장착할 계획이다.

델타항공은 지난 1928년 창립했으며 현재 714개의 항공기로 58개국가 313개 노선을 운항하는 미국의 수익기준 1위, 규모기준 2위 항공사다.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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