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골프투어는 평준화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경우 ‘한국 최고가 세계 최고’라는 사실은 심심찮게 입증돼 왔다. 이번 시즌 US여자오픈을 제패한 유소연(21ㆍ한화)에 이르기까지 국내파 선수들은 비회원 신분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
국내파와 LPGA 한국군단 에이스급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KLPGA 한화금융 클래식(총상금 10억원ㆍ우승상금 2억원) 첫날은 국내파의 우세로 끝났다. KLPGA 투어 7년차 서보미(30)가 단독 선두로 앞장을 섰다.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서보미는 1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리조트(파72ㆍ6,56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김다나(22ㆍ우리투자증권)가 4언더파로 1타 차 2위에 올랐다.
‘LPGA 3인방’ 박세리(34), 신지애(23ㆍ미래에셋), 최나연(24ㆍSK텔레콤)은 여독 때문인 듯 나란히 오버파 스코어를 적어내는 데 그쳤다. 신지애는 마지막 18번홀(파5)을 보기로 마무리하며 1오버파 73타(공동 18위), 최나연은 1번홀(파4) 더블보기로 출발한 끝에 3오버파(공동 37위)에 자리했다. 박세리는 10오버파로 최하위권에 처져 컷오프 위기에 몰렸다. 2003년 나인브릿지 클래식 우승으로 미국 무대에 진출한 안시현(27)이 3언더파 단독 3위로 해외파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조영란과 박유나가 공동 4위(2언더파)에 이름을 올렸고 이승현(20ㆍ하이마트)이 이번 시즌 KLPGA 투어 대회 12명의 우승자 중 가장 높은 순위인 공동 6위(1언더파)로 출발했다. ‘우상’ 박세리와 동반한 유소연과 상금랭킹 1위 심현화(22ㆍ요진건설)는 각각 2오버파(공동 26위)와 6오버파(공동 74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