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뉴스통신 사파는 이날 남아공 외교부가 공개한 버락 오바마의 자국 방문 일정에서 만델라 방문 계획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2박3일 일정에는 29일 수도 프리토리아에서 제이콥 주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동과 젊은 아프리카 지도자들과의 대화 모임 및 로벤섬 방문 등이 들어 있다. 케이프타운 앞바다에 있는 로벤섬은 만델라가 과거 민주화 투쟁을 하면서 옥살이를 한 곳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케이프타운에서 여러 곳을 들르며 케이프타운대학에서 연설도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마이테 은코아나-마샤바네 외교부장관은 프리토리아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바마 대통령이 마디바(만델라 존칭)를 만나고 싶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는 내 나이나 여러분 나이가 되면 사람이 병이 들 경우 건강을 회복하도록 지켜봐 준다”는 취지로 말했다.
만델라는 폐 감염증이 재발해 지난 8일 프리토리아의 메디클리닉심장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 23일부터는 위독한 상태가 지속하고 있다.
장관은 또 오바마 대통령이 시간이 된다면 만델라가 설립한 넬슨만델라재단 대표자들을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가 오는 28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남아공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남아공의 첫 흑인 대통령인 만델라를 만날 것인지가 관심 대상으로 떠오른 상태이다.
한편 주마 대통령은 만델라 전 대통령이 위독하다 해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자국 방문이 연기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마 대통령은 24일 언론 브리핑에서 “만델라 전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상태가 좋지 않았고 그런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 준비를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현지 일간 프리토리아뉴스가 25일 보도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