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1년내 최고 0.5%P 더 인하"
GDP성장률 3.7%~4.6%·환율 1,050원선 전망
"수출증가율 한자릿수 추락" 대세
"수출등 경제변수 한국에 불리"
국내외 경제 전문가들은 12월 콜금리 인하 여부와 관계 없이 한국은행이 앞으로 1년 안에 금리를 최고 0.5%포인트 추가로 낮출 것으로 관측했다.
아울러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정부의 예상보다 1%포인트 낮은 4% 안팎에 그치고, 특히 중국과 미국의 경기 경착륙 우려에 따른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 중인 ‘뉴딜적 종합투자계획’ 외에 재정확대와 금리인하를 중심으로 한 추가적인 경기부양 방안을 조기에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서울경제신문이 8일 정부의 내년도 경제운용 방안 수립을 앞두고 국내 전문가 10명과 월가(街) 한국경제 전문가 10명 등 20명을 대상으로 ‘한국경제의 전망과 현실’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은 3.7~4.6%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에드워드 매켈비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성장전망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다”며 “내년도 GDP 성장률은 3.7%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한국의 양대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 둔화를 우려하면서 이로 인해 올해 최대 30%를 넘나들던 우리의 수출 증가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용승 국민은행 연구소장은 “현재까지는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미국은 쌍둥이 적자, 중국은 고정투자 과열 등으로 경착륙 우려가 상존한다”고 말했고 피터 김 와코비아증권 부사장은 “중국과 미국의 성장률이 떨어지면 한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뉴딜 대책 외에 추가 금리인하와 재정확대 등을 주문했다. 콜금리와 관련해서는 1년 안에 0.25~0.5%포인트가 추가로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를 이뤘다.
제임스 한 알파인올터너티브애셋 펀드매니저는 “3~5년 이내에 한국도 제로 금리나 마이너스 금리 시대로 접어드는 등 금리인하가 빠른 속도로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율은 올해 말 1,050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관측됐다. 매켈비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더라도 지나친 달러매입에 따른 손실을 우려해 국회가 간섭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원화강세를 돌이키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원화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기 기자 young@sed
vicsj 특파원 vicsjm@sed.co.kr
입력시간 : 2004-12-08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