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IT업종 위주로 공략을

● 증권사 11월 모델 포트폴리오를 보면<BR>IT株 주당순익 내년 30% 증가 전망<BR>턴어라운드 기대주·배당주에도 “관심”



‘11월에도 금융업종의 강세행진이 이어지고 IT업종은 서서히 살아난다.’ 11월이 다가오면서 각 증권사별로 11월 증시 전망과 함께 모델 포트폴리오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월간 모델 포트폴리오는 보통 증권사들이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코스피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제시하는 자료다. 매번 지난달의 수익률 및 누적 수익률을 함께 제시하기 때문에 각 증권사마다 자존심을 걸고 발표한다. 그만큼 증권사마다 심혈을 기울여 종목 선정을 하고 업종 비중을 조절하는데다, 증시에서 기관의 힘이 커진 만큼 기관들이 참고하는 자료는 어떤 것인지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도 엿본다면 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금융ㆍIT 비중확대, 통신ㆍ소재는 축소=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11월 금융 및 정보기술(IT)업종에 대한 비중을 전월보다 늘리는 추세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경우 금융업종의 비중을 전월에 비해 1.4%포인트 확대했으며, 한화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각각 0.5%포인트, 0.2%포인트 늘렸다. 반면 삼성증권의 경우 그간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점에 착안해 투자비중을 일부 축소했다. IT업종의 경우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점에서 비중확대의 시기로 삼아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다. 조윤남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MSCI코리아 기준으로 IT업종은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전년대비 감소했다가 내년에는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월간 전략에 실패하더라도 주가의 조정이 수급을 유인하면서 장기적으로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인터넷, 게임 등에 대해 공격적으로 비중을 확대하면서 IT업종에 대해 비중확대로 전환했다. 반면 통신ㆍ소재업종에 대해서는 10월에 비해 비중을 줄이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 INI스틸, KCC, 호남석유화학 등 소재주들이 모델 포트폴리오에서 대거 제외됐다. ◇턴어라운드 기대주, 배당관련주 주목= 한편 업종과 관계없이 개별종목별로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종목들에 대해서도 신규 편입이 이뤄졌다. 증권사들의 ‘러브콜’을 가장 많이 받은 종목은 쌍용차였다. 굿모닝신한증권, 미래에셋증권, 한화증권 등에서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11월 모델포트폴리오에 일제히 신규 편입시켰다. 3ㆍ4분기 외형성장,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이어 4ㆍ4분기 영업이익률 상승, 2006년 본격 실적회복으로 이어지는 실적 턴어라운드에 따라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 관련 종목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홍춘욱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말 배당시즌을 맞이해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선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이익 모멘텀이 견조하면서 내년 주당순이익(EPS) 증가가 예상되는 배당주 역시 박스권 장세에서 안정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면서 KT&G, LG상사, SK텔레콤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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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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